▲ 25일 대전복합터미널 동관에서 서관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위험할 정도로 가파르게 설치된 계단이라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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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계단을 왜 이렇게 가파르게 만들었는지 우리 같은 노인들은 어떻게 이용하라고….”
25일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동관에서 서관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김모(68)씨는 좁고, 가파른 계단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김씨는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계단 경사를 왜 이렇게 가파르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노약자, 어린이 등이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버스가 하차하는 동관 2층에서 버스가 승차하는 1층 서관으로 이동하는 대전복합터미널의 계단이 급경사로 만들어져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계단의 경사도는 45도 정도에 이를 정도로 가팔라 이용하는 고객마다 불평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는 약과다. 일반인들은 조심조심 이용한다지만 노약자나 장애인, 유모차를 끄는 주부들은 차라리 곤혹스럽다. 보는 사람이 오히려 아찔하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노인,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은 계단을 우회해서 이마트 스타일마켓 매장 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거나, 멀리 돌아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주변상인 이모(45)씨는 “계단을 내려오면서 사람들이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했다”며 “이후에 민원이 제기됐는지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계단조심이라는 문구를 붙여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인 박모(47)씨는 “손님 중에 계단 때문에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잡이를 설치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대전복합터미널 관계자는 “지난해 개장 후 건축공사가 100% 완료된 상태가 아니다”며“시민들이 이용해 불편한 사항이나 민원이 제기된 사항 등은 추가로 보완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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