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축제인 전국동계체전 개막을 20일 앞두고 대전과 충남의 선수단 구성이 완료됐다.
일부 비인기 종목과 더불어 계절 스포츠의 한계로 인해 대전과 충남 선수들은 타 지역에서 훈련을 하며 동계 스포츠 불모지 설움을 받아 왔다. 하지만 출전 선수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피나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5일 대한체육회와 대전시 및 충남도체육회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3일간 전북을 중심으로 서울과 강원에서 분산 개최되는 제93회 전국동계체전에 모두 2383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출전 선수단 규모는 서울이 52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71명, 강원 303명 순이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56명과 40명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2명), 경남(40명)에 이어 적은 규모다.
대전은 빙상 쇼트트랙과 피겨, 아이스하키, 스키 알파인, 스노보드, 컬링 등 6개 종목에 출전, 종합득점 125점(은 2, 동 6개)으로 종합순위 1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은 빙상 스피드와 쇼트트랙, 스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종합득점 130점(금 12, 은 7, 동 10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체전은 전국체전과 마찬가지로 단체종목에 큰 배점이 있는 만큼 메달 획득 수보다 단체종목에서의 선전이 많은 점수 획득에 유리하다.
대전과 충남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11위에 오른 인천이 종합득점 199점을 획득함에 따라 치열한 12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동계스포츠의 특성상 대전과 충남은 경기장 등 시설여건이 크게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어린 꿈나무 등 출전 선수들은 2018년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의 주역을 꿈꾸면서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대전은 종합 13위(종합득점 106점·금 1, 은 2, 동 1개)에 올랐고 충남은 종합 12위(종합득점 122점·금 12, 은 6, 동 9개)를 기록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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