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적절한 주사 한방이면 '큰 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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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적절한 주사 한방이면 '큰 병' 안녕~

독감·폐렴·디프테리아 등 예방백신 다양 'A·B형 간염' 면역력 없으면 접종 필요

  • 승인 2012-01-25 14:36
  • 신문게재 2012-01-26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사는 법-성인 예방접종

▲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조유미 교수
▲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조유미 교수
'아이들만 예방접종 한다?' 흔히 예방접종 하면 독감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성인들은 예방접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사망하는 소아는 연간 500명 정도이지만 성인은 5만~7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즉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추가로 줄일 수 있는 사망자의 수는 엄청나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2007년 말 권장 성인 예방접종표를 발표해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인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인의 예방접종은 영, 유아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본예방접종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따라잡기 예방접종이 있다. 또 임신부, 또는 임신 예정인 여성, 군인들에 맞추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조유미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성인 기본 예방접종

인플루엔자, 폐렴사슬알균, 파상풍, 디프테리아가 이에 해당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하므로 매년 접종해야 하며 보통 10~11월이 권장 접종 시기다. 접종 대상은 50세 이상 성인, 천식을 포함한 만성 호흡기 질환자, 만성 심혈관 질환자, 당뇨병 환자, 항암제 등에 의한 면역저하자, 만성 간 질환자 등이 해당한다.

흔히 폐렴 백신으로 알려진 폐렴사슬알균 백신은 지역사회 폐렴의 약 30%, 뇌수막염의 35%를 차지하는 폐렴사슬알균 감염을 예방한다. 대상은 65세 이상의 모든 성인, 65세 미만이라도 만성 폐질환(천식 제외), 만성 심장 질환, 당뇨병, 만성 간 질환, 만성 신부전, 신증후군, 무비증 환자, 면역 저하자, 인공 와우를 삽입한 환자, 양로원이나 요양병원 거주자다. 보통 기저 질환이 있으면 5년 마다 재접종 해야 한다. 국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DTP) 백신은 1956년에 도입되어 현재 50세 이상의 성인은 DTP 백신을 전혀 접종 받지 않았고, 또한 성인 디프테리아-파상풍(Td) 백신은 10년 마다 재접종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2004년에 도입되어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추가 또는 재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그러므로 1956년 이전 출생자는 디프테리아-파상풍(Td) 백신 3회 기본 접종 (1차 접종 후 4~6주 후에 2차 접종, 6~12개월 후 3차접종)후 10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하고, 1956년 이후 출생자중 DTP 기본 접종 한 사람은 1회 Td 백신 접종 후 10년 마다 재접종하며, DTP 기본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불명확한 사람은 Td 기본접종 후 10년마다 재접종해야 한다.

▲따라잡기 접종

따라잡기 접종(catch-up vaccination)이란 기본접종이 안되어 있는 사람에게 면역형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백신접종을 말한다. 성인에 있어 해당하는 접종은 A형, B형 간염 백신, 자궁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수두 백신 등이 있다.

A형 간염바이러스는 급성바이러스 간염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해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A형 간염 발생 호발지역은 아니지만 꾸준히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A형 간염의 예방접종이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20대와 30대 인구의 항체 보유율이 낮으므로 이들 연령층에서는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하며 30대 이상인 경우나 만성 간질환일 경우 A형 간염항체 검사 후 음성일 때 백신을 고려한다.

B형 간염인 경우 만성으로 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생아 예방접종을 통해 보균율이 크게 감소했다. 성인에서는 항체가 없는 무접종의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특히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의 배우자나 가족, 만성 신부전 환자, 만성 간 질환 환자, 단체 생활을 하는 지체장애인들과 이들을 보호하는 직원들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이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이 최근 개발되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성행위를 통해 전파되므로 성경험을 하기 전의 연령 때에 접종돼야 하며 성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도 접종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통 9세 이상에서 접종하고 국내의 실정으로 보면 대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2종류의 백신이 상용화 되어 있고 모두 3회 접종한다.

수두 백신은 수두에 면역력의 증거가 없는 모든 청소년과 성인이 대상이다. 다시말해 수두를 앓았다는 본인이나 보호자의 확실한 기억이 있으면 면역력이 있다고 간주할 수 있지만 기억이 없을 경우 항체검사 후 접종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출생자, 수두 유행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 즉, 학생, 군인, 의료인, 학교 및 유치원 교사, 해외 여행자 등이나 가임기 여성 중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부, 또는 임신 예정인 여성

겨울철에 임신이 예상되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비활성화 백신으로 접종한다. 풍진은 감염되면 임산부에게는 큰 문제는 없지만 태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풍진 항체 검사를 시행해 음성일 경우 접종을 시행하고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항체 검사를 시행해 음성이면서 고위험군이면 임신기간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지난 6개월간 2명 이상의 성배우자, 성병의 병력, 마약 상용자, 배우자가 만성 B형 간염 보균자 일 때 해당한다. 이런 고위험군이 아니면 출산 후 접종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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