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대표 |
▲손종현 대표 |
차기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철(62)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64) 남선기공 대표가 지난 9일 열린 대전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설 연휴 이후 만남을 갖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 상의 회장 선출과 관련, 후보단일화를 통한 합의 추대 여부가 이번주 판가름 날 전망이다.
2006년 제19대 상의 회장선거에서 현 송인섭(71) 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김광철 대표는 당시의 패배 후 6년을 절치부심해 오며,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각오로 차기 대전상의 회장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지난 9년(3회) 동안 대전상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현재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폭넓은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김광철 대표는 “대전상의 회원들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창립 80주년을 맞아 변화하는 상의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손종현 대표는 지난해 8월 차기 회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6개월여 동안 상의 의원들을 상대로 표밭을 다졌다. 손 대표 역시 상의 부회장(6년)으로 20여 년 동안 상의 의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손종현 대표는 “상의 회원 기업과 지역 상공인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상의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고와 경희대 선후배 사인인 이들 두 후보는 지역에서 대외적인 활동과 함께, 모두 오랫동안 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상의 송인섭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 의원들은 “경선 이후 편이 갈리는 후유증을 막아야 한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기업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면서 차기 회장은 후보단일화를 통한 합의추대 방식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한편, 2006년 3월 취임한 대전상의 송인섭 회장의 임기(연임 포함)는 오는 3월 12일까지로, 상의는 다음달 9일 유성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21대 의원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한다. 대전상의는 2월 중순 선고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3월 초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거쳐, 3월 9일께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의원총회에서는 신임 회장 및 부회장 등 임원이 선출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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