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의원 |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사진)의원은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세출예산 집행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세출예산 7859억원 가운데 12월말까지 6068억원만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이전연도 집행률이 50.2%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나아졌다고도 볼 수 있지만, 국가공공기관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 집행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예산의 집행률이 저조한 이유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건설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여전히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세출예산 집행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국립도서관 건립 39.4%(292억원 중 115억원) ▲학교시설 건립 42.2%(166억원 중 70억원) ▲복합커뮤니티 건립 56.2%(820억원 중 461억원) ▲중앙행정기관 건립 65.5%(2345억원 중 1538억원) 등 사업에서 집행률이 저조했으며, 특히 ▲광역복지센터 20억원 ▲행정지원센터 8억원은 집행 내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정부청사 2, 3단계 착공이 세종시 수정안과 과학벨트 입지 논란으로 다소 늦어진 것을 사실이지만, 분할 발주 등으로 공사기간을 줄이면 부처 이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권 의원은 전했다.
권 의원은 “올해 세종시가 출범하고, 공공기관 이전도 본격화되는 만큼 이전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 집행률 제고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면서 “수정안 논란의 중심인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직접 방문해 명품도시 건설 의지를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