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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머리에 총상을 입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살려낸 한인 의사 피터 리 <왼쪽 사진>박사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외상외과전문의 이국종 <오른쪽> 교수. |
머리에 총상을 입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살려내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한인 의사 피터 리(Peter M. Rhee) 박사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외상외과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그 주인공.
이들은 27일 오후 2시 선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리는 '대전선병원 중증외상센터 확장기념-2012 중증외상센터 설립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병원 외과 피터 리 박사 '미국 중증외상 현황 및 중증외상의 이슈'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 '한국 중증외상 치료의 문제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서길준 박사 '한국 중증외상의 발전과 방향 제시'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유인술 교수 '중증외상 진료체계와 응급의료체계와의 연계' ▲대전선병원 중증외상센터 박문기 센터장이 '대전선병원의 응급외상센터 변화와 개선'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심포지엄의 좌장은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맡았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소위가 중증외상센터 예산을 100억원 추가 증액(401억원에서 501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복지위 의원들과 정부가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에 공감한 상황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에 어떠한 시사점을 던져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중증외상시스템의 현주소를 알리고 응급의료체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통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중증외상 치료의 중요성은 부각됐지만 실효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위한 규모, 팀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등 실질적 정보 습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전선병원 선두훈 이사장은 “현재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체계의 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예방 가능한 외상환자 사망률이 한국의 경우 1998년 50.4%, 2004년 39.6%, 2007년 32.6%로, 20% 미만의 선진국과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며 “한국의 외상외과전문의 양성과 중증외상센터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병원은 지난해 8월 각 진료과 전문의 10여명으로 구성된 응급외상 전담팀을 구성하고 중부권 최초로 중증외상센터를 가동했다.
●중증외상센터란?=교통사고, 총상, 자해, 추락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 외상환자가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상과 수술시설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외상외과 전문의 등이 상주하며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진료의 공백이 없도록 당직 체계를 갖춰 언제 어느 때나 중증외상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을 말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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