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의 전국체전 유치를 향한 열망은 뜨겁다. 작년에 있은 유치 희망 서명운동에 무려 16만여 시민이 참여했다. 불과 8일 만에 아산시 인구의 절반이 넘는 시민이 유치 희망 의지를 보인 이 뜨거운 열정을 실사단이 느끼게 해야 한다. 19일엔 충남 시장 군수들이 아산 개최를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체전 유치는 풍요로운 충남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도전으로 210만 도민의 염원”이라는 결의서도 발표했다. 2016년은 충남체육회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다. 체전 유치는 여러모로 뜻이 깊다.
충남은 2001년 82회 전국체전을 개최해 종합우승을 했었다. 아산시가 유치에 성공하면 15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세월의 폭이 넓은 만큼 충남 개최의 당위성은 확보된 셈이다. 또한 최근 전국체전을 개최한 경남 진주, 전남 여수 등 도시들을 감안하면 아산시 중심의 전국체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아산은 체육기반시설도 풍부한데다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할 만한 준비된 도시다.
전국체전은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2016년 전국체전 유치가 성사되면 생산유발 2607억원, 부가가치, 1157억원, 1996명의 고용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충남발전연구원의 보고다. 체육 인프라 확충은 물론이고 시민 참여의식과 서비스 자세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관광 홍보 효과도 적지 않다. 전국 도시들이 체전 유치에 앞 다투어 나서는 이유다.
전국체전은 스포츠 강국 한국의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체전에 대한 국민의 열의는 점차 식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선 국민의 눈길과 함성이 다시 전국체전에 모아져야 한다. 아산시가 전국체전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체전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되찾게 하는 전기가 됐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