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23일)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직원들의 노동강도는 상대적으로 더해지고 있다.
백화점은 설 당일인 23일 하루만 쉬고, 대형마트는 휴무없이 정상영업하기로 해 판매직원들의 '설 연휴'가 사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갤러리아 타이월드점, 백화점세이 등 대전지역 백화점들은 설날 하루만 휴무키로 했다.
예년 설날과 다음날, 이틀을 쉬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설 연휴라는 말이 무색하기만 하다.
설날에도 정상영업하는 대형마트에 비하면 백화점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전지역 대형마트 대부분은 휴무 없이 정상영업키로 한 가운데 규모가 적은 홈플러스 가오점과 대정점 2곳만 설날 하루 쉰다.
대형마트들은 설날 정상영업뿐만 아니라 전날인 22일에는 1시간 연장영업을 해, 판매직원들에게 명절 연휴가 오히려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이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들은 최소인력 근무, 설 연휴 2~3일간 '반짝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가 하면 설연휴 뒤 대체 휴가 실시로 직원들의 연휴를 보상하려 노력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직원들의 설 연휴가 사라진 것은 경기침체와 예년보다 빠른 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연휴가 사라진 것은 불경기로 업체 간 매출을 올리기 위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유통업체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7~10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9%는 백화점의 설 연휴 휴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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