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대학알리미 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회계 자금 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한남대 수입이 1348억 8818만4000원(2010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한남대의 재학생수가 1만1590명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대전대 996억 9509만8000원(재학생 9195명) ▲배재대 988억6555만9000원(8847명)▲목원대 871억5881만6000원(8680명)▲우송대 873억 7061만7000원(4088명) ▲침례신학대 209억5520만1000원(1538명) 순이었다.
이들 대학 지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는 것은 교직원들의 보수였다. 특히 교직원 보수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목원대로 수입의 44.6%인 388억4868만 9000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한남대로 수입의 41. 6%인 561억 1033만5000원(2010년)을 교직원 보수로 지출했다. 반면 우송대는 수입의 29.5%인 257억 3717만 9000원을 교직원 보수로 지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대전지역 사립대 학생들이 10명 가운데 2명은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미에 따르면 침례신학대가 재학생 1495명 가운데 278명인 33%(2010년 2학기 기준)가 학자금 대출을 이용, 대전지역 사립대 중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목원대 20%(8370명 중 1064명)▲배재대 17.8%(8601명 중 1030명)▲한남대 16%(1만1306명 중 1163명)▲대전대 16%(8981명 중 893명)▲우송대 14.9%(3954명 중 309명) 순이었다.
재단 전입금을 늘려야 하는 것도 과제다. 전입금이 가장 많은 사립대는 ▲우송대 71억2542만원 ▲한남대 39억4779만원 ▲배재대 20억5798만원 ▲대전대 19억4266만원 ▲침례신학대 8290만원 ▲목원대 4188만원 순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재단 형편이 어려워 전입금을 내놓지 않는 곳도 있지만 상당수 대학은 일부러 재원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대학 측에 시정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규제조항이 없어 달리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이 대단하다. 학부모 김 모씨는 “학생 등록금을 내리려면 우선 각 대학 직원에 대한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며 “지출 부문 가운데 직원 인건비가 40% 이상 차지하다 보니 반값 등록금은 물건너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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