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센터는 현 연정국악문화회관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8500㎡) 규모의 시설로 2014년까지 소공연장(800㎡)과 전시장(900㎡), 예술인 지원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문화예술계는 기존 시설보다 축소된 공연장 등에 신축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연정국악문화회관(연면적 8020㎡)의 공연장은 897석의 대극장과 179석의 소극장을 갖추고 있지만, 새로 설립될 예술센터는 1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객석도 300석 내외로 기존보다 3배 가까이 줄었다.
한 관계자는 “이런 규모로는 대규모 공연은 물론 각종 집회 행사를 유치할 수 없다”며 대전시의 근시안적 행정을 나무랐다.
실제 연정회관에선 정치 정당대회나 궐기대회 등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규모가 크게 줄면 이런 기능을 할 곳이 중구 쪽에선 전무하게 된다.
대관과 예술창작품 전시가 이루어질 전시장 또한 기존 전시실보다 면적은 넓어질 예정이지만, 미술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술계는 교류전, 단체전 등 많은 미술인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시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필요에 따라 변경이 쉬운 가변형 벽체 설계 등 공간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술계 한 중견 인사는 “소규모 그룹전, 개인전은 문화원 전시장 등에서 할 수 있지만, 100여 명이 넘는 미술인들이 단체로 전시할 곳은 마땅치 않다”며 “기존 전시실을 줄여서라도 대형 전시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창작공간 마련과 문화예술 단체가 센터에 입주하기 때문에 현재 크기의 공연장을 수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원도심에 공연장과 전시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센터 현상 설계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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