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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씨 |
다만, 그동안 성 회장은 한나라당으로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최근 타당의 물밑 러브콜 설이 나오는 등 정당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회장 측 관계자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친이계는 물론 친박계 인사들과도 가깝기 때문에 그 동안 한나라당으로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온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정당에서도 영입을 위한 물밑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정당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이고, 지역 민심을 폭넓게 수렴해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정당 선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산ㆍ태안 지역구에는 한나라당에서 문제풍 전 낙농진흥회장과 유상곤 전 서산시장, 이기형 우리금융그룹 우리화이낸셜 상임감사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며, 조한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조규선 전 서산시장은 각각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예비후보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현역인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성완종 회장은 최근 서산시내 중심가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출마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달 안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당초 성 회장은 출마를 결심하고 설 이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민심 흐름을 살핀 뒤 설 연휴 이후 최종적인 정당 선택과 함께 예비후보에 등록하기로 결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서산ㆍ태안은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세가 있고 선거를 치를 만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현재 예비후보들이 있고 여론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에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성 회장이 입당 하면 당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폭이 넓어지는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있기에 당에서 구체적인 접촉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만 우리당은 기본적으로 모든 가능성과 문을 열어 놓고, 현역이라고 해서 어떤 인센티브나 기득권을 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본인의 판단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오랜기간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장학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하는 등 충청권 등지에서 착실한 기반을 닦아 온 만큼 그의 정당 선택이 서산ㆍ태안 지역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그는 또한, 2000년 출범한 충청포럼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충청인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총리, 오연천 서울대총장 등 정계, 관계, 재계 및 언론계 등 100여 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에 10개 지부 60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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