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내포신도시 계획단계에서부터 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성화 고등학교를 유치, 신도시내 인구 유입의 원동력으로 삼을 방침이었다. 특히 대학의 경우 국내 유명 대학 등이 다수 참여하는 복합캠퍼스를 조성키로 하고, 희망 대학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의과대 신설 등을 요구했던 대학들이 정부의 억제 방침 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입주를 포기해 복합캠퍼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복합캠퍼스 설립이 어려워지자 단일 규모의 특성화 대학 유치를 희망했으나 이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게임대학 설립이 추진됐지만 또 다시 설립이 지연됐고 최근에는 도청 이전에 따라 대전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의 분리, 설립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방송통신대학이 설립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면서 일부에서는 대학설립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대학 신입생 유치 전쟁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신규 대학 설립을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설립에 수백억원이 필요하지만 등록금 문제 등으로 눈치를 보고 대학들이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추가 설립을 꺼리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대학 설립이 어렵다고 보고 초기 유입인구에 더 필요한 초·중·고 등 학교의 설립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남종 도의회 의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포신도시내 대학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명 대학 등에 국한하지 말고 평생 교육까지 가능한 방송통신대학 설립을 지원하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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