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또 연휴기간을 이용한 설 명절의 신 풍속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해외 여행객 숫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설 연휴보다도 17%가 증가한 24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설 연휴를 이용하여 재충전이나 휴식의 시간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날 아침 차례를 올리는 풍습도 줄어들고 성묘도 미리 다녀온 후 가족끼리 또는 친구와 동료끼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제사 음식을 배달해 주는 업체들도 성업 중이고 차례도 사찰과 같은 곳에서 대신 지내주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민족의 명절인 설을 온 가족과 친지들을 중심으로 즐겁게 보내기 위한 이러한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설 연휴기간에도 고향을 찾고 성묘하는 귀성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느라 설 명절을 명절답게 보내지 못하는 곳이 있다. 대전의 상보안 윗길에 위치한 대전추모공원이 그곳이다.
예년에 비추어 볼 때 설 연휴 기간 중에 5만여 명의 성묘객과 1만 여대의 차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환경정비와 시설물을 보완하고 미리 준비했지만 설 당일에도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상황으로 방문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추모공원 담당 전 직원이 비상근무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또 24시간 멈추지 않고 대전의 시가지에서 배출된 하수를 정화하고 하천의 수질 오염 물질을 제거하여 내보내는 하수처리장도 밤낮없이 교대 근무하는 120여 명의 직원들이 묵묵히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도심지의 전기, 통신, 상수도를 공급하는 지하 시설물인 공동구와 중앙로 지하 통로인 지하상가의 환경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기 위해 윙윙거리는 기계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도시의 밑바탕 기반시설들을 꿋꿋이 운영 관리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노고가 그 옛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룬 산업 역군들의 노고와 그 무엇이 다를까?
올 해로 공단 창립 11주년을 맞이하면서 대전시설관리공단 임직원들은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요 젊음과 인생을 함께 보내는 일터로서 긍지를 가지고, 공단이 운영하는 각종 공공 시설물들을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게 함과 동시에 대전이 대한민국의 신 중심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경영의 방향을 새겨본다.
첫째, 신뢰와 화합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기업 경영의 핵심 자원은 구성원간의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므로 노사와 상하, 그리고 부서 간, 직원 간에 소통과 섬김으로 조직 문화를 강화하고자 한다. 둘째, 직원 역량과 경영 능력의 경쟁력 강화이다. WTO 체제와 FTA 타결 등 글로벌 경쟁시대는 반칙만 규제하고 모든 룰을 허용하는 이종격투기처럼 무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여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존재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여야 한다.
셋째, 변화와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영시스템의 선진화다. 급격한 정보화와 다양한 커뮤니티 확산에 의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보완 발전하는 경영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여 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설날의 새아침부터 흑룡의 해 임진년의 웅기(雄氣)가 가득하여 미래의 소망을 성취하기를 아울러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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