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정석씨 |
▲ 문용욱씨 |
최근 시민통합당 출신으로 서울대 82학번인 나정석 (사)21세기프런티어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문용욱(44) 충남도 정책자문위원이 유성구 총선 출마를 위해 18일 사직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유일하게 송석찬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 온 가운데 이상민 의원의 입당으로 새로운 구도가 짜여진 상황에서, 신진 인사들까지 가세하며 전ㆍ현직 국회의원과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들 신진 인사들은 일단 그동안 지역에서 뚜렷한 대외 활동을 해오지는 않은 탓에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 온 두 전ㆍ현직 의원에 비해 인지도나 기반은 약하지만, 공천 방식 변화와 함께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486' 세대인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의 유일한 구청장으로 당선됐다는 점도 이들이 유성구 출마를 결심한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
문용욱 정책자문위원은 이날 충남도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민주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게 된 문 위원은 충남대 85학번으로 대학동기이자 학생운동을 함께 한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두터운 사이며, 안희정 지사의 당선과 함께 충남도에 입성한 인사라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출마 결심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국민참여운동대전본부 기획홍보팀장으로 활동한 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정책실장과 구논회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허태정 청장의 선거를 도왔고, 안희정 지사 당선과 함께 충남도 도정신문 수석편집위원을 거쳐 정책자문위원으로 일해 왔다.
이러한 이력과 인맥 때문에 문 위원의 출마 결심에 안희정 지사나 허태정 청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문 위원은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그동안 정치권에 발을 디뎌 놓고는 있었지만 나서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왔다”며 “선거철이 돼서 후보가 쇼핑하듯이 정당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며칠전 출마를 결심했고, 안 지사와 허 청장에게는 이런 결심을 설명하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은 정도”라고 말했다.
2007년 대통합 민주신당을 탈당한 문 위원은 민주당 복당이 결정되면 설 연휴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나정석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시민통합당 당원으로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나 예비후보는 서울대 독문과 82학번으로 과거 노무현 대통령 등이 함께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 참여했으며,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아 이끈 '국민의 명령'에서 활동한 '친노' 인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수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직접적 정치활동 보다는 시민사회와 연을 갖고 소시민으로 살아 왔다”며 “이명박 정권 4년의 꼼수 정치를 혁파하고, 구태정치ㆍ철새정치를 혁신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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