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성판도 '486 친노' 변수

  • 정치/행정
  • 4·11 총선

민주 유성판도 '486 친노' 변수

안희정 지사 측근 문용욱, 시민통합 출신 나정석 가세 기존 송석찬·이상민과 대결

  • 승인 2012-01-18 18:41
  • 신문게재 2012-01-19 4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나정석씨
▲ 나정석씨
▲ 문용욱씨
▲ 문용욱씨
친노(친 노무현) 성향의 '486' 인사들이 민주통합당 유성 지역 총선 판도에 새 변수로 등장했다.

최근 시민통합당 출신으로 서울대 82학번인 나정석 (사)21세기프런티어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문용욱(44) 충남도 정책자문위원이 유성구 총선 출마를 위해 18일 사직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유일하게 송석찬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 온 가운데 이상민 의원의 입당으로 새로운 구도가 짜여진 상황에서, 신진 인사들까지 가세하며 전ㆍ현직 국회의원과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들 신진 인사들은 일단 그동안 지역에서 뚜렷한 대외 활동을 해오지는 않은 탓에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 온 두 전ㆍ현직 의원에 비해 인지도나 기반은 약하지만, 공천 방식 변화와 함께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486' 세대인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의 유일한 구청장으로 당선됐다는 점도 이들이 유성구 출마를 결심한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

문용욱 정책자문위원은 이날 충남도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민주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게 된 문 위원은 충남대 85학번으로 대학동기이자 학생운동을 함께 한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두터운 사이며, 안희정 지사의 당선과 함께 충남도에 입성한 인사라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출마 결심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국민참여운동대전본부 기획홍보팀장으로 활동한 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정책실장과 구논회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허태정 청장의 선거를 도왔고, 안희정 지사 당선과 함께 충남도 도정신문 수석편집위원을 거쳐 정책자문위원으로 일해 왔다.

이러한 이력과 인맥 때문에 문 위원의 출마 결심에 안희정 지사나 허태정 청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문 위원은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그동안 정치권에 발을 디뎌 놓고는 있었지만 나서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왔다”며 “선거철이 돼서 후보가 쇼핑하듯이 정당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며칠전 출마를 결심했고, 안 지사와 허 청장에게는 이런 결심을 설명하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은 정도”라고 말했다.

2007년 대통합 민주신당을 탈당한 문 위원은 민주당 복당이 결정되면 설 연휴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나정석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시민통합당 당원으로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나 예비후보는 서울대 독문과 82학번으로 과거 노무현 대통령 등이 함께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 참여했으며,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아 이끈 '국민의 명령'에서 활동한 '친노' 인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수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직접적 정치활동 보다는 시민사회와 연을 갖고 소시민으로 살아 왔다”며 “이명박 정권 4년의 꼼수 정치를 혁파하고, 구태정치ㆍ철새정치를 혁신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