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기환경표준센터 이상일 박사팀과 환경측정지원센터 김현호 박사팀은 대기 중 미세먼지(PM10)측정에 필요한 미세먼지 입경 분리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평가하는 성능평가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체 유입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국내 기술이 없어 그동안 해외 장비에 의존해 왔다.
표준연 기술로 개발한 장치는 대기 중에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 이상인 큰 먼지를 제거하고 10㎛ 이하 미세먼지만 포집해 측정하는 입경 분리장치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바람을 일으켜 인공 먼지입자를 장치에 뿌린 뒤 걸러내도록 고안해 미세먼지 입경 분리장치 성능을 파악하는 성능평가시스템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국내 환경측정기 제작업체인 켄텍에 관련 장치를 기술 이전했으며, 미국 환경청(EPA)기준에 맞게 설계하고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관련 장치와 대기환경측정장비는 중국 등 해외로 수출돼 연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표준연은 “2015년부터 시행예정인 대기환경기준(PM2.5)에 따라 공기역학적 지름이 2.5㎛ 이하 초미세먼지를 분리해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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