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출연연 법인격을 해체, 국가연구개발원으로 통합·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출연연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확정한 가운데 연구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 특강을 가진 원자력연 연구원들은 정부의 출연연 통폐합에 대해 “목숨을 걸고 연구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없고 정부 꼼수만 난무하고 있다”며 출연연 통폐합 반대의 뜻을 모았다.
400여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민 의원도 특강을 통해 “과학기술부가 폐지된 이후 과학기술계가 혼돈을 겪고 있다. 출연연 관리부처인 교과부, 지경부, 국가위 등도 서로 헷갈리는 모습이다”며 “정부가 이런 혼란의 탈출구로 국과위를 만들었고 이제는 출연연 통폐합카드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출연연 통폐합(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2월 국회에 상정되면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며 “6월 통합법인인 국가연구개발원 출범을 야당의원들과 힘을 모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시간을 통해 연구원들은 “제대로 된 과학기술 연구를 하고 싶다는 현장 연구원들의 뜻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출연연 통폐합(안)에 반발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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