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공모가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인사와 관련해 온갖 얘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위원회는 17일 대전시청 5층 회의실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취재결과, 면접심사를 응한 지원자는 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출신 김은영씨와 전 대전시립미술관장 이지호씨, 지역 미술 평론가 황효순씨 등 3명이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정설'이 불거졌던 이지호씨가 면접 심사에 응함에 따라 내정설이 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특정인을 대표이사로 앉히기 위한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다른 응모자들과 공평하게 당초 공고에 낸 것처럼 자격 요건을 엄밀하게 평가해 대표이사를 선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사권자인 대전시장의 의중이 어떤지가 키워드다. 문화계 한 중견 인사는 “공모 이전부터 특정인에 대한 내정설이 떠돌았고 면접까지 치른 상황이라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냐”며 한숨을 지었다.
공모에 응했던 다른 지원자들은 '들러리'가 되는게 아니냐는 자괴감을 호소하고 있다. 면접심사를 통과한 복수의 후보자들은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위원회의 적격성 여부를 거쳐 오는 20일 대전시장의 승인을 거쳐 선임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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