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값이 하락하는 등 연초부터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지역마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문제로 분주한 움직임이다. 이에 본보는 창간 61주년을 맞아 신년대담으로 '지역현안 시장·군수에게 듣는다'를 주 2~3회 게재한다. 시장 군수들의 경영철학과 혜안을 진솔하게 담아내 각 시·군의 미래를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박동철 금산군수 |
민선 4기로 시작해 7년째 금산군정을 이끌어 오고 있는 박 군수는 올해 군정 우선 과제로 인삼약초 세계화를 꼽았다.
박 군수는 소득을 향상 시키는 중요한 문제로 인삼의 적정가격을 유지를 우선시 했다. 가격이 좋으려면 시장개척을 해야하고 수출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삼의 유통메커니즘을 구축하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자리창출과 농촌문화가 바뀌어야된다는 철학을 펼치면서 깊이를 더했다. 한·미 FTA도 문제지만 앞으로는 농촌의 경우 한·중이 더 걱정된다. 왜냐하면 거리상 가깝기때문에 더욱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본다.대비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삼군수 답게 '인삼엑기스'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운동을 자주 못하기 때문에 나름의 건강비법을 일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서다.
인터뷰 내내 편안함과 해박한 지식을 털어놨다. 또한 군정 현안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영철학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진정한 리더십을 볼 수 있었다.
-올 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정은.
▲박 군수는 인삼약초 세계화를 위해 인삼약초건강관 조성, 해외금홍명품관 13개국 35개 확대, 제2기 금산인삼약초중장기 발전대책 등을 추진하겠다.
또한 농업분야에 있어서는 한·미 FTA 체결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농업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정부와 행정이 해야할 일이다. 상반기 중에 대안을 만들어 적극적인 행정,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
인삼 다음의 효자작목인 깻잎에 총 40억원을 투입해 생산시범단지 등을 추진하고 지역별 비교우위 작목을 발굴, 특화하는 방안에 집중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FTA 대응 전략이다.
지역에 생동감을 더하는 일자리 창출과 주민 삶의 질 향상도 올해 군정의 중요한 과제다. 부리면 창평리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 조성, 제2산업단지 조성 주민대화 지속, 시장 정비, 16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힘을 싣겠다. 또한 노인을 위한 노인공동생활 보금자리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지원시책도 폭넓게 마련하겠다.문화체육분야에 있어서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조성, 전천후 게이트볼 조성 등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 등 정주여건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지역경기 부양책이 있다면.
▲부리면 창평리에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가 2013년 완공되면 우량기업 20여 개의 유치효과와 함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공공근로사업, 농어민 지역실업자 직업훈련,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산림가꾸기 사업 등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4억원을 투입, 16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복지대책은.
▲유아에서 노인 그리고 다문화에 이르기까지 소외됨 없는 보편적 복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선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 해소를 위해 노인들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노후의 안정성을 보장토록 하겠다. 올해 3억200만원 을 들여 5개소를 시범적으로 운영,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내년까지 43억원을 투입해 청소년미래센터를 건립하고, 아토피 치유마을 조성, 보건시설 현대화, 여성창의문화센터 운영, 다문화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계층의 복지만족도를 높이겠다.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제공과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13억원을 들여 장애인 보호작업장을 신축 운영하는 등 수요자에 맞는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
-성장동력이 되는 개발현장은.
▲금산인삼관 옆 2만93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올해 말까지 총 172억원 사업비를 투입, 인삼과 약초를 활용한 체험과 휴양이 복합된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방대, 여행업계, 주 운영자 등 컨소시엄을 구성해 외국관광객 및 국내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내겠다.
우리 군은 전체면적의 70%가 넘는 산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왔고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산림자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2014년까지 총 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와 50억원의 목재문화체험장, 치유센터 등 3개의 사업을 가시권으로 이끌겠다.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중앙통 상인 이주대책 마련을 위한 중앙통 상가 신축을 들 수 있겠다. 하천 개수 및 시장활성화와 도심지 미관 조성을 목적으로 한 금산천 수해상습지 개설사업이 2007년 확정됨에 따라 철거 대상 중앙통 영세상인의 생계를 위한 이주대책을 마련하고자 상가 신축을 검토해 추진해왔다.
하지만 금산시장 상인들이 상권 위축을 우려해 중앙통 삼각지 내 상가 신축에 대해 반대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오고 있다.
군에서는 시장 활성화 및 양 시장 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상가신축 임대 분양, 제3후보지 모색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 문제는 금산시장 상인과 철거 영세상인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철거민의 상업 활동을 보장해 주고, 금산시장 발전도 병행하는 방향으로 상생의 길을 찾을 것이다. 또 하나는 인삼약초시장 주차장 조성과 관련된 사항으로 2009년 '금산인삼약초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및 시장경영진흥원의 사전컨설팅 자문 후 2009년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확정,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인삼약초시장을 이용하는 내방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했다.
현재 주차장 조성 사업은 상·하단부 옹벽 구조물 공사를 완료했고, 주변 민원 및 시장 상인의 편의 최적화를 위한 하단부 대형버스 진출·입 타당성 교통성 용역을 실시 한 바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단부에 대형버스 주차를 위한 설계 변경을 추진 중에 있으며, 동절기 후 공사를 재개, 적기에 주차장 조성 완료를 통해 시장주변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한약재 유통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해 1월 개정한 '한약재 수급 및 유통관리규정'은 한약재의 안전성을 높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침체된 한약재 산업을 육성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인삼류 한약재의 경우에는 다른 한약재와 달리 이미 인삼산업법에 의해 제조·검사·판매 및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어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
약사법과 검사기준의 상이한 내용의 경우에는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약사법과 동일한 검사기준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 중에 있다.
제한을 받는 인삼류 가운데 한약재를 따로 분리해 별도로 약사법을 적용하는 것은 인삼산업의 체계적인 발전과 인삼시장의 안정을 크게 저해한다.
특히 영세한 인삼농가와 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 군은 국회를 비롯한 8개 관련 부처에 1만1086명이 서명한 탄원서 및 건의서를 제출하고,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일정에 맞추어 집회를 여는 등 인삼업계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5일 앞으로 2년간 현행 인삼유통체계를 인정하는 관련부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전국 인삼 관련 지자체, 단체 및 생산농가와 공동대응을 위한 협조요청 및 국회의 의원 입법발의를 추진, 인삼산업법을 현행대로 유지하기 위해 진력을 다해왔다.
이인제 의원은 지난해 12월 인삼류를 한약재로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약사법제85조의 2(인삼산업법에 따른 인삼류에 관한 특례)를 신설해 한약재용 인삼류의 제조, 검사, 판매 및 유통에 관해서는 인삼산업법을 따르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앞으로 약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통과되어 인삼산업법이 현행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은.
▲민선 5기 금산 군정의 큰 그림은 잘 사는 금산, 살기 좋은 금산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산군의 여건 및 잠재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의 장점에 맞는 분야별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성장동력을 창출,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토록 하겠다.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 미·중 FTA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 예상됨으로 이에 대응한 지역활력화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금산인삼 명품화 및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기반으로 금산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군민들의 삶이 더 풍성해 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부지런히 뛰겠다.
대담=김형중 지방부장(부국장) ·정리=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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