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달의 얕고 깊음 가려내면 성격과 진로·운명까지 보여”

“태어난 달의 얕고 깊음 가려내면 성격과 진로·운명까지 보여”

만학도로 7년간 명리학 연구 지장간 연원 논문 탄생시켜 韓中日 이론체계 심층 분석… 실용모델 정립 본격화 할 것

  • 승인 2012-01-16 14:16
  • 신문게재 2012-01-17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지장간 이론 연구 국내최초 시도-최왕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장

국내 최초로 실용 학문으로서의 명리학 핵심 기초 이론을 정립한 '지장간(支藏干)' 에 관한 논문이 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왕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장은 2년간의 형설지공 끝에 오는 2월 국립 공주대 대학원 동양학과에서 '지장간(支藏干) 이론의 연원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학과 전체 수석을 차지하며 석사학위를 받는다. 독학으로 5년을 공부한 뒤 다시 공주대 대학원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밟으며 7년이 넘도록 명리학에 대해 연구해온 최 지점장은 3월 박사과정에도 수석 입학하게 돼 만학도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최왕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장
▲ 최왕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장
최왕규 지점장은 명리학에 대해 “사람의 운명의 이치를 분석하고 예측해 올바른 선택을 조언해주고 미래를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실사구시해주는 실용학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 송나라때 이론체계가 형성된 명리학은 100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발전돼 온 학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왕규 지점장이 쓴 이번 학위 논문은 명리학의 핵심 기초 이론인 인명(人命)의 근원으로서의 지장간 연원에 대해 학문적 종합화 시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지장간 이론 연원과 이론 체계에 관해 학문적 연구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명리학은 이용후생, 실사구시, 홍익인간, 재세이화, 광명이세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데 학문적 의의가 있다”고 말한 최 지점장은 이번 논문의 핵심 키워드로 “지장간 이론의 연원과 이론 체계에 대해 심층적, 거시적 분석 토대를 마련하고, 학문적 기반 조성을 제시한 점”을 꼽았다.

최 지점장은 “지장간 인원(人元)은 지지(地支)속에 감추어져 있는 천간(天干)으로서 사람의 길흉의 이치를 판단하는 인명의 근원으로, 천간 천원, 지지 지원과 함께 명리학의 3대 핵심 기초이론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를 위해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천간과 지지, 지장간 등 세단계로 분석해 예측하게 된다”며 “지장간 이론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은 지장간 이론을 통해 사람의 성격, 학업 적성, 진로, 질병, 가족관계 등의 판단 기준을 삼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흥망성쇠의 사이클이 있다”며 “그 흥망성쇠 사이클을 정확하게 분석하는데 있어서 지장간 이론 연구는 정밀한 예측을 통한 신뢰성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사람의 대운의 흐름이 안 좋을 때는 신중을 기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사이클이 상승세를 탈 때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섬으로써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지장간 이론 연구의 두번째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 지점장은 “이번 논문은 지장간 이론의 사상적 배경이 주역의 천지인 삼재(三才) 사상에서 비롯됐다는 것과 이론적 배경이 '여씨춘추', '예기'의 12월령(月令) 등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기인해 지장간 이론은 북두칠성과 태양의 운행 궤도 등 자연과학에서 태동한 것임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명리학의 실용학문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박사학위 과정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의 지장간 이론체계에 대해 심층적인 비교분석과 함께 실제 임상 사례 연구를 통해 학업, 적성, 직업 선택 등을 위한 실용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전국 수백여 개 대학에서 국내 명리학과 관련한 학위 논문이 1034편이 검색되는 등 학문적 연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장간 이론의 본격적 연구는 최 지점장이 국내 최초로 시도함으로써 지장간 이론의 학문적 연구에 관한 선두 주자가 됐다. 그는 “사람이 태어난 달의 얕고 깊음을 가려내 지장간을 명확하게 사용함으로써 정확한 운명과 성격과 진로를 예측하는 것이 지장간 이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간의 단편적이고 미시적인 분석에서 벗어나 이제는 거시적이고 심층적 분석의 연구 토대와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 지점장은 특히 “그동안 학계에서는 '천간지지' 위주로 연구가 한정돼 있었고, 지장간을 단일 테마로 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며 “박사과정을 마치고 난 후 지속적인 심층연구로 국내 지장간 이론 연구의 태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 지점장은 1958년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서울대 수의학과에 입학 후 전교해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공주대 동양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3월 동 대학원 박사과정 3기에 입학할 예정이다. 최 지점장은 한국마사회 부천, 광명, 일산, 수원 지점장을 거쳐 대전지점장으로 부임 후 충남대와 한밭대 등에서 한국마사회 특강 강사로도 맹활약중이다. 최 지점장은 대전시내 각 복지관과 아동보육시설,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일에도 헌신적이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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