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가빈이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 위로 스파이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블루팡스] |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KEPCO45를 꺾고 후반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경기에서 KEPCO45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7-25)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8승 2패 승점 51점으로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고, 상대전적 4승 무패로 'KEPCO45 킬러'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1세트 삼성은 상대 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타 가빈(207㎝)과 박철우(199㎝)의 고공강타와 고비 때마다 나온 블로킹 등에 힘입어 초반 11-6으로 점수를 벌리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1세트를 25-22로 끊은 삼성은 2세트 한때 KEPCO45의 반격에 고전했다. 상대 주포 안젤코와 샛별 서재덕으로부터 오픈공격을 잇달아 허용하고 실책까지 겹치면서 중반까지 16-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대단했다. 가빈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연속으로 4점을 따내면서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세트 막판 22-21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가빈의 고공강타와 상대 공격수의 범실이 잇따르면서 25-23으로 KEPCO45의 추격을 잠재웠다.
3세트 삼성은 분위기가 가라앉은 KEPCO45를 상대로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세트 막판 안젤코의 연속 블로킹에 당하며 23-24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정적 순간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의 디그가 나오면서 27-25로 세트를 따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가빈은 양팀 최고인 34득점을 올려 득점 2위인 안젤코(25 득점)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최고 용병임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이날 경기 2세트가 끝난 뒤 과거 코트를 호령하며 삼성의 V5를 이끈 신선호, 박재한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다. 신선호는 명예의 전당 헌납을 위한 핸드프린팅을 한 뒤 “코트를 떠나게 돼 서운하지만, 앞으로도 삼성화재를 많이 응원해 달라”고 홈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선두 KGC인삼공사는 하위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32-30, 22-25, 22-25, 25-23, 12-15)으로 덜미를 잡혔다. 12승 5패 승점 37점이 된 인삼공사는 선두를 지켰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부진에 빠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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