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은 15일 세종시 청사 건립공사 발주시기를 예정보다 1개월 빠른 3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조치원 등 연기 북부 지역민을 중심으로 불거진 '시청사 이전요구'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까지 예고한 4월안으로 가면, 세종시장 선거기간과 맞물려 불필요한 논란과 지역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청사는 예정대로 3-1생활권 내 건립돼야한다는 당위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혹여 신임 당선자가 이전을 추진할 경우, 세종시 도시계획 전반이 뒤흔들리는 등 안정적인 궤도 진입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몫 했다. 건설청은 3월 발주과 함께 총공사비 615억원 중 올해 44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다만 세종시 교육청사 건립공사는 7월께 발주되고, 올해 140억원이 투입된다.
건설청의 한 관계자는 “주위에서 4월에 착공 될 경우, 선거과정서 격량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초 올 초 착공을 추진하다 연기된 만큼, 다시 제자리로 복원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청은 올해 세종시청사를 포함해 모두 33개 사업에 2703억원을 신규 발주할 계획이다.
주요 발주공사를 보면, 자체적으로는 정부청사 3단계 2구역(177억원)과 행복아파트 건립(173억원), 행정도시~공주도로 확장공사(142억원), 대통령기록관(1억원) 및 행정지원센터 건립(7억원) 등 모두 11개 사업이다.
LH 발주사업은 자동클린넷 2차 설치공사(169억원)와 수질복원센터(B), 2-1, 2,4생활권 부지조성(324억원), 1-2생활권 조경공사(100억원) 등으로 요약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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