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멋대로' 인력채용을 하기까지 대전시의 감시체계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진흥원은 2007년 대전시가 출연금을 출자해 만들어진 재단법인이며, 시에서 시행하는 시책사업과 국비공모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때문에 시의 관리와 감시 등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며, 직원 채용 역시 특수분야라 하더라도 시의 낙하산 인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더욱이 진흥원 이사장은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위촉돼 있고 이사에도 기획관리실장과 과학기술 특화산업 추진본부장 등이 포함돼있다.
감사에는 대전시 문화산업과장이 위촉돼 있다.
이처럼 진흥원내에 대전시 고위 공무원들이 이사진으로 대거 포진돼 있었지만, 상식적으로 어긋난 채용 공고를 할 수 있었다는데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누구나 채용 공고만 제대로 살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을 무심코 넘겼다는데 시의 관리 감독 책임을 면키 어렵다.
진흥원은 영상사업 분야를 다루는 특수 직종인 만큼 전 직원이 5년 전임 계약직으로 채용돼 있다.
전임 계약직이 아닐 경우 원장이 바뀔 때마다 필요인력을 채용하게 되면 정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하고, 규모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임 계약직으로 특수 업무를 하도록 하다가 원장교체나 필요인원이 생겼을 때 교체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
원장 교체로 인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인력 채용이 가능하겠지만 정관과 다른 채용 배경에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는 시책 사업과 별도로 진흥원 자체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인력채용에서부터 투명한 사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번 이사회에서 직원 정원 개정과 함께 신임 원장의 연봉 상한선을 없애고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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