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진흥원 이상한 인력채용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문화진흥원 이상한 인력채용

정관·공고내용 무시한채 선발… 市 감시체계 도마위

  • 승인 2012-01-15 16:43
  • 신문게재 2012-01-16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 출연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이사회 의결과 다른 '제멋대로' 인력채용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채용 공고와 다른 선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시의 감시 체계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재)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직원을 추가 채용하겠다며 제4차 이사회에 심의안건을 제출했고, 이사회는 '직제 및 정원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원 개정안은 현행 18명(가급 3명, 나급1명)에서 21명(가급 4명, 나급 3명)으로 3명을 증원하겠다는 내용이었으며, HD드라마타운 조성에 따른 관련업무 증가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골자였다. 개정안은 이사회 심의를 통과해 정관을 개정했고, 진흥원은 지난달 직원 선발 채용 공고를 본원 홈페이지에 냈다.

채용 내용은 '영화·영상·게임산업분야'의 '가급' 1명과 '나급' 2명, '마'급 1명 등 모두 4명.

진흥원은 지원자 가운데 서류전형 합격자 8명(가급1명, 나급 4명, 마급3명)의 면접을 실시했다. 진흥원은 지난9일 최종합격자로 당초 계획과 달리 나급 3명, 마급 1명을 각각 선발했다. 마급은 전임자가 사표를 내 결원이 생겼다고 하지만 이사회에서 증원하겠다는 정관변경 내용(가1,나2)과 채용결과(나3, 마1)가 달랐다.

진흥원은 영상사업 분야를 다루는 특수 직종인 만큼 전 직원이 5년 전임 계약직으로 채용돼 있으며, 원장이 바뀔 때마다 필요인력을 그때그때 교체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임계약직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도 정해져있고, 직제 간 이동도 불가능하지만 정관과 공고 내용을 모두 무시하고 채용을 단행해 배경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시 출연기관 상당수가 대전시에 의뢰해 인력을 선발하고 있지만, 진흥원은 자체적인 선발을 실시했다.

대전시 인사 채용 관계자는 “인력 선발 당시 공고문에 정원이 달라진다는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공고와 다른 인력 선발은 불가능하다”며 “진흥원은 재단법인이기 때문에 시에 의뢰해 인력을 선발할 수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채용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고, 적격자가 없어 가급에서 선발하지 못한 것”이라며 “대신 직급을 낮춰 부족한 인원을 나급으로 채운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