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여한 대전선병원의 치과, 이비인후과, 내과, 정형외과, 약제과 전문의 등 15여명의 건강천사들은 평소 불편함을 겪어도 쉽게 병원을 찾지 못했던 의료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 200여명을 진료했다. 이날 아이의 손을 잡고 무료진료소를 찾은 다문화 가정이 많았으며, 많은 부모들이 치과 진료소에 몰려 일찌감치 치과접수가 마감되기도 했다.
아이를 데려온 한 가문화가정 부모는 “치과 치료를 받고 싶어도 치료비가 비싸서 잘 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저랑 아이 모두 치료를 받게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전선병원 귀코목센터 신명석 과장은 “보통 병원에서 만난 아이들은 귀지를 파거나 코를 검사할 때 울거나 떼쓰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치료한 아이들은 한 명 울거나 떼를 쓰지 않고 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오히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의젓함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진료소감을 말했다.
대전선병원은 그동안 의료복지에 소외된 계층을 찾아 꾸준히 사랑의 의술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해에는 대전시 '2011 자원봉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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