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공동주택과 상가 그리고 단독주택을 포함한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91.7%로 특·광역시 중 서울과 인천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2003년 평균보급률 67%에서 2008년 85.6%를 거쳐 지난해 말 91.7%까지 도시가스는 대전지역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 그물망이 단독주택 지역에서는 좀처럼 펼쳐지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역 단독주택에 대한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63.9%로 평균보급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또 중구 관내의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률은 46%, 동구 51.3% 등 지역적 격차도 크게 벌어져 있다. 때문에 도시가스 신규 보급지역이 발표되는 매년 1월 말이면 소외지역의 높은 난방비와 주택 매매 및 전세 문제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폭주한다.
이런 가운데 소외지역에 배관을 확충해 도시가스를 보급하는 '배관투자재원' 적립 규모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용량에 비례해 6.66원/㎥을 적립해 배관투자재원을 만들어 소외지역에 도시가스를 보급하지만, 적립금액은 2010년 4.44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당 2.22원으로 감소했다.
이에따라 배관투자재원 규모에 1.5배를 추가로 적립하던 충남도시가스사의 소외지역 의무투자재원도 함께 감소했다.
다만, 2010년부터 도시가스 사용자가 부담하는 투자보수가산재원(3.89원/㎥) 제도를 도입해 보급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소외지역 관로 매설 길이는 2010년 9㎞에서 지난해에는 7.8㎞까지 줄어든 상태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보급확대는 LPG(액화 프로판 가스) 업체의 생존과 직결돼 사용자가 부담하는 투자재원(6.66원/㎥)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소외지역 보급 재원을 단독주택 등 소외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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