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는 도청이전부지에 입주예정인 연합교양대학을 도청이전에 앞서 원도심권(가톨릭문화회관)에서 문을 열고 1단계 시험 운영에 돌입키로 했다. 오는 3월 7일 첫번째 학기를 개강하는 연합교양대학은 이번학기 '인문학의 향기'와 '대전의 재발견' 등 2개의 강좌를 개설해놓고 있다. 강좌당 300명(대학생 200명, 시민100명)등 600명을 모집하며, 9개 대학별로 25명씩 인원을 배정해 수강신청 절차를 밟는다. 이미 모집을 끝낸 건양대는 정원을 모두 채웠다.
'인문학의 향기' 강좌는 연예인을 비롯한, 산악인, 방송인, 소설가 등 유명강사 10명을 채용해 인문학과 자기계발, 리더십 향상 등을 중점 강의한다. '대전의 재발견'은 전국 최초로 지역대학 교수와 전문가 등 15명이 참여해 대전의 환경, 역사, 예술, 과학 등 전분야에 대해 학문화시킨 과목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끈다.
시는 올해 1단계 사업에서 대전지역 대학교와 연합대학을 형성하고, 교육과정 개발 등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어 올 연말부터 충남도청 이전 전까지는 시민대학으로 전환해 일반교양 과목을 확대하고, 사무국 등을 설치해 시민교양대학 추진 체제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기에는 충남도청 공간 활용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 참여자를 2000여 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도청 이전 이후인 3단계는 전문능력개발과 연수 훈련 등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100개 프로그램에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합대학 교양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학을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노력해왔다”며 “대학생은 물론 결국에는 대전시민들이 다양하고 수준높은 명품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