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 취업률 제고를 통해 대학 이미지를 올려 신입생 유치를 선점하려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학교 이름 자체를 바꾸는 문제를 공론화해 이전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명은 동문회 차원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일부 대학은 논의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학교명을 개명하려는 이유는 변혁의 바람을 타고 이번 기회에 대학 운영 전반을 확 바꿔보자는 바람 때문이다.
한밭대는 수년 전 학교 개명을 위해 교내 회의를 수차례 열었으나 한밭대가 좋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 일각에선 한밭대라는 교명이 광역시 위상에 잘 맞지 않고 수도권 쪽에서 한밭(大田)이라는 단어가 농업 관련 대학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변화를 모색하자는 여론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은 산학연 대학인 만큼 대전과학기술대학은 어떠냐는 구체적 말까지 돌고 있다.
목원대는 10년 전에 교명 변경 위원회를 열어 교명 변경 논의를 한 결과, 목원대라는 이름을 고수키로 결정한 뒤 이슈화되지는 않고 있다.
지역사회에선 목원대 교명이 너무 개신교에 가까운 명칭이라서 타 종교를 가진 학생,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고, 도안신도시로 이사온지 10년이 넘은 만큼 학교 이름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교명을 변경하는 게 꼭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남대와 배재대는 역사성을 통해 전국 브랜드화로 적합하다고 판단, 교명 변경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대는 대전이라는 명칭을 선점해 학생 유치 효과를 수년 전부터 보고 있으며 대덕대는 대덕밸리 효과를, 대전보건대학은 대전의 대표적 보건의료인 전문 양성 학교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부대는 교명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갖고 있다. 중부권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명을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좀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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