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동구 7명 '공천전쟁'

  • 정치/행정
  • 4·11 총선

민주통합당 동구 7명 '공천전쟁'

예비후보 등록 줄이어… 지역 유례없는 경쟁구도 '개방형 국민경선' 예상 속 위원장 기득권 약화 원인

  • 승인 2012-01-12 18:17
  • 신문게재 2012-01-13 4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대전 동구에 민주통합당에서만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며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전체적으로 봐도 유례가 없는 경쟁 구도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현재 동구 지역에는 민주통합당에서 현 지역위원장인 선병렬 전 국회의원을 필두로 권득용 전 도시정책포럼 공동대표와 송유영 변호사, 양승근 전 시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강래구 전 민주당 부대변인을 시작으로 김용명 전 김근태 상임고문 정책특보와 김창수 도시문화연구소 대표까지 모두 3명이 예비후보로 추가 등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관심은 동구에 전직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상황에서 너나 없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배경에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일단 야권의 지역 내 지지세가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천 방식이 사실상 개방형 국민경선의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위원장의 기득권이 약화된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한편에서는 선 전 의원이 지방선거 당시 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당내 조직과 장악력을 일정부분 상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상당 수 후보가 당장 차기가 아니더라도 차차기 또는 다음 지방선거를 노려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후보 난립 상황이 후보들간의 일종의 '짝짓기'를 통해 정리될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일단 선병렬 전 의원은 전직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등에 없고 기선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선 전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 과시에 나선데 이어 12일에는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17대 국회 의정활동으로 누구보다 의정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동구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선 전 의원은 당내 후보군이 몰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지수가 높으니 꺾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역에서 당을 어렵게 지켜온 사람으로서 경선을 하더라도 민주당의 열기를 잘 엮어서 전체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통합당 동구 예비후보인 송유영 변호사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희망과 미래가 보이는 행복한 동구를 만들고자 오랜 기간 준비하고 기다려왔다”며 “이사오고 싶은 동구, 머물고 싶은 동구, 살맛나는 동구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변호사는 그러면서 “민주당 역시 변화라는 대명제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변화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우회적으로 선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