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정치팀 |
이들은 소장을 통해 지난해 국민중심연합과 합당 결의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맡고 연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으나 심 대표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선진당은 심대평 대표에 대한 직무집행 가처분 신청 사유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 자체가 선진당의 앞길을 예고하는 것 같다. 가뜩이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존재감 조차 없는 선진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데, 지금은 밖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선진당은 심 대표가 당 대표를 맡은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총선을 코앞에 두고 흔들기를 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옳지 못하다.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총선을 치러도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이러한 악재들이 겹쳐서 일어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 그래서 정치권 일부에서는 선진당이 이번 19대 총선을 통해 자유민주연합의 17대 총선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다.
뭉쳐야 산다. 내부에서 흔들고, 우왕좌왕하다가는 총선도 치르기 전에 붕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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