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등록을 마친 상태로, 지역별로는 대전의 경우 6개 선거구에 3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평균 경쟁률 6.3대 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충남도 10개 선거구에 모두 55명의 후보가 등록 5.5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국 평균 경쟁률 5대 1을 웃돌고 있다. 대전과 충남 모두 아직 현역의원 상당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을 감안하며 실제 경쟁률은 이 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또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에는 5명, 세종시교육감 선거에는 7명이 등록해 초대 세종시장과 교육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당 별로는 대전과 충남 16개 선거구에 민주통합당에서 3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가장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모두 2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1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통합진보당 7명, 무소속 4명, 진보신당 2명, 미래희망연대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로는 대전·충남 93명의 예비후보 중 50대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31명으로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60대는 16명, 30대 이하는 6명이다. 현재 예비후보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는 1명이다.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46명(현역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자 포함)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기타 직업군으로 분류된 24명을 제외하면 교육자가 8명으로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여타 직업군으로는 대전의 경우 변호사가 5명, 회사원 1명으로 직업군 분포가 단조로운 반면, 충남은 회사원 3명, 상업 2명, 의사 및 농축산업과 금융업이 각 1명으로 비교적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입후보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1일까지 공직자들의 사퇴도 이어졌다. 공직을 내놓고 지역 총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들만 10여 명에 이르러 이들의 정계 입문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사퇴와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 논산ㆍ계룡ㆍ금산 지역구 출마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은 공주ㆍ연기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아직 정당을 선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보령ㆍ서천 지역구에서는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엄승룡 전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퇴직 후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입당, 공직자 출신간 본선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공기업 등에 둥지를 틀고 있던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도 줄줄이 사퇴와 함께 총선에 뛰어들었다.
김친환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과 김문영 전 대덕특구복지센터장이 동시에 유성구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전용학 전 조폐공사 사장과 홍문표 전 농어촌공사 사장은 각각 천안갑과 홍성ㆍ예산 선거구에서 출마 행보에 나섰다. 또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도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춘희 전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공직자 출신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공직 사퇴 시한에 맞춰 서구을에 출마하는 나경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구협의회장과 천안을 출마를 선언한 정종학 자유총연맹 천안지부장 등도 해당 직에서 물러났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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