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문화체육관광국은 2012년을 시립예술단 국제 브랜드화와 문화예술의 대중화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시의 문화예술 사업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난해와 차별화된 사업이 눈에 띄지 않아 구색 맞추기에만 급급한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쉽게도 '문화 특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의 문화예술 방향과 사업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문화시민단체 측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문화 특별시를 자처하는 대전의 정체성과 방향 제시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는 '국악전용공연장 건립'과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국악전용극장건립은 부지선정 단계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일었고, 이응노미술관 또한 고암미술문화재단 운영 방안, 관장선임 등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사업 진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중문화예술육성 및 특화거리 조성 사업 '프린지페스티벌'은 민간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수년간 해왔던 '대흥동립만세'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논란에도 불구 올해에도 차별성이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변화가 요구된다.
대전을 대표하는 공연물을 만든다는 '메이드인 대전' 프로젝트 사업 또한 지난해 진행되지 못하고 지연돼 결국 올해 사업으로 넘겨졌다.
시립미술관이 기획한 프로젝트 대전 2012는 대전을 대표하는 시각예술분야 국제미술행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미 대전문화재단이 성격이 비슷한 융복합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계의 한 중견 인사는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담아내기 위한 참신한 기획물과 대전문화예술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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