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회원 2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을 빠져나가려다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의 1t트럭 5대가 도청을 빠져나가려 하자 경찰인력, 의경들이 직접 트럭을 막아서며 농민트럭과 경찰인력이 30여분간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농민들의 트럭을 경찰인력이 막아서며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경찰은 뒤늦게 인력을 빼고 순찰차 등으로 방어막을 펼쳤다. 농민들의 트럭이 경찰인력으로 돌진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사고 우려도 컸고, 집회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상당히 흥분하기도 했다.
강사용 전농 충남도회장은 “자칫 흥분한 농민들이 차량 액셀을 밟아버리면 인명사고가 우려되기도 했다”며 “명백한 과잉진압이며 경찰들이 오히려 농민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원천봉쇄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어 경찰들도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다칠 우려가 있어 순찰차로 방어막을 펼쳤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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