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우리병원 관절센터 김기성 원장이 인공관절 등 정형외과 분야의 숨은 실력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
세우리병원 관절병원에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의사가 있다. 당초 척추, 디스크로 이름을 날리던 병원이었지만, 어느덧 인공관절 등 정형외과 분야의 숨은 실력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관절병원 김기성 원장이 바로 그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고, 환자가 돼 본 경험이 환자를 더욱 따뜻하게 대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의사이지만 환자가 됐더니 환자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세우리병원 관절센터 김기성 원장은 흰 가운을 입은 의사이지만, 누구보다 환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의사로 유명하다.
김 원장은 2000년 진천성모병원을 설립했다. 진천지역에서는 정형외과 분야로 이름을 날리던 그였고, 몰려드는 환자들로 병원은 북새통이었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 전문의로 수술을 하기 위해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복장을 입고 수술에 임해야했다. 이런 복장은 땀을 많이 흘릴만큼 더웠고, 김 원장은 수술 부위에 떨어지는 자신의 땀방울이 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방사선 복장을 벗어 던졌다.
김 원장은 “방사선 차단 복장을 벗으면 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환자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신종플루 유행당시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우연히 폐 CT를 찍게 된다. 판독결과 김 원장은 폐암의 일종인 '아데노 선종'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는다.
아데노 선종은 스트레스와 방사선 노출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 같은 질병으로 친구를 보내야했던 슬픔을 기억하기에 그는 암 발견 2주 만에 수술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10년간 운영했던 병원을 접고, 몸을 위해 요양에 나섰다. 김 원장은 투병 생활을 하면서 “환자의 푸념이나 걱정에 대해 예전에는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내가 환자가 돼보니 느낌이 다르더라. 환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김 원장은 골프레슨프로 자격증을 갖고 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골프에도 남다른 재주를 보이면서 그가 고안한 것은 메디컬과 골프를 접목시키는 것. 골프로 인한 질병에 대한 수술 기법을 개발하고, 교정 장치를 개발하는 등 각종 치료법 개발에 많은 시도를 했다. 질병치료에 그치지 않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자세 교정 등도 꾸준히 연구 중이다.
인공관절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 원장이지만 인공관절에 대해 남다른 철학이 있다. 좌식문화를 가진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잘 구부러져야 하고 유연해야 하지만, 기구는 사람의 관절보다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을 안하기 위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자들에게도 인공관절 예방법을 누구보다 열심히 교육하고 있다.
“내가 삶을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만큼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남들보다 공감각적 기능이 뛰어났던 내가 정형외과 의사가 되고,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하는 김원장은 진정한 의사였다.
●김기성 원장은 누구?
▲중앙대 의과대학 졸업
▲동산병원 정형외과 주임과장
▲Tampa General Hospital Florida 연수(2008년)
▲Barnes Jewish Hospital St.Louis 연수(2010년)
▲국민연금관리공단 자문의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형의학 연구위원
▲대한슬관절(인공관절)학회 정회원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외래교수
▲미국골프지도자연맹 스포츠정형의학 자문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자문의
▲진천성모병원설립, 병원장 (2000~2010)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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