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건립됐다. |
10일 도에 따르면 논산 돈암서원은 경북 영주 소수서원과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도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대구 도동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등과 함께 '한국의 서원(書院)'이라는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서원은 명현을 제사하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전국에 설치된 사설기관으로 조선시대 사림의 활동기반이었으며, 유교문화의 핵심인 양반사회와 그 정신문화가 담겨 있다.
특히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1548~1631)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건립됐다. 이 서원은 조선 현종 원년(1660년) 왕이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줘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남아 보존된 47개 서원 중 하나로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다. 돈암서원에는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도 관계자는 “돈암서원 등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선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아산 외암마을 등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한산 모시짜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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