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프로그램을 중복해서 운영하고 강사진들이 너무 한정적이어서 문호를 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재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같은 성격의 'YODJAC 유스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일각에선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공공공연장인 예당이 비슷한 아카데미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불편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당은 지난해 6월부터 청소년들의 폭넓은 음악교육과 앙상블 연주경험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YODJAC 유스오케스트라'를 개설, 운영해오고 있다.
앞서 예당은 2004년부터 지역 음악가 발굴을 위한 '영재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수강료 100만원(1학기)을 받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가'로 육성시킨다는 취지로 열려왔다.
그러나 음악계에선 취지와 다르게 무늬만 '영재 발굴 육성' 구호일 뿐 결국 속내는 돈벌이 사업에 불과한거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미래 음악인들에게 합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마련됐지만, 사실상 영재 아카데미와 특별한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게 음악계의 설명이다.
대부분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영재아카데미 강사진 구성에서도 지역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강사 풀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문화계의 한 중견 인사는 “예당의 교육프로그램은 지역 상위 1%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일 뿐”이라며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예당이 비슷한 성격의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수익을 올리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예당 관계자는 “영재아카데미는 지역 음악 영재를 조기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고, 유스오케스트라는 합주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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