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과학공원 앞 양쪽 갑천둔치가 최근 금강살리기의 일환으로 완공,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도로가 혼란스럽게 설치돼 예산낭비란 지적이 일고 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금강살리시사업이 진행된 대전 3대 하천은 자전거전용도로에 잔디밭은 누더기가 됐거나 무섭게 달리는 자전거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자전거도로가 철거된 둔산동의 자전거 전용횡단보도는 보행사고 위험을 부르고 있다.
오는 3월 금강살리기사업 준공을 앞둔 갑천 엑스포과학공원 앞 넓은 강턱은 잔디밭 대신 자전거도로와 인공조형물 차지가 됐다. 그동안 둔치의 넓은 잔디밭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는 장소였지만, 현재는 폭 3.5m 자전거도로와 관찰데크 등의 인공조형물이 하천의 주인처럼 둔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천과 가까운 곳에 폭 2m의 산책로가 있고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폭 3.5m의 자전거도로가 붙어 있고 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오가는 또 다른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둔치로 산책나온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잔디밭은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또 둔치를 따라 곧게 뻗은 자전거전용도로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까지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의 자전거도로 욕심에 안전사고 위험까지 따르는 지역도 있다. 둔산 타임월드 백화점 앞 은하수 네거리의 자전거 전용 횡단보도는 보행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계룡네거리에서 대덕대교까지 이어지는 대덕대로 자전거전용도로 4.8㎞가 지난해 4월 철거됐지만, 은하수네거리의 자전거 전용횡단보도는 그대로 남아 지금은 일반 횡단보도처럼 시민들의 무단횡단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보도가 있지만 자전거 전용횡단보도를 일반 횡단보도처럼 여겨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길식(67ㆍ둔산3동)씨는 “자전거 횡단보도라도 자전거에서 내려 건너야 하고 보행자는 건너서는 안 되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안전 안내판이라도 충분히 설치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횡단보도를 철거하거나 일반 횡단보도로 전환하는 것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으나 현지 교통여건이 간단하지 않은 상태”라며 “안전시설은 보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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