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올해 구내식당 인건비 2인 3089만4000원과 구내식당 식재료 구입비 1836만원, 구내식당 근무복 54만원 등 총 4970만4000원을 의회에 승인 요구했으나 이중 3380만7000원이 삭감됐다.
결국 청양군청 구내식당은 운영관련 인건비 및 식재료 등 예산 태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폐쇄조치 됐다.
구내식당과 함께 운영되던 구내매점 및 휴게실 자판기 등도 중지돼 이곳을 찾는 공무원을 비롯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과도한 예산 삭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의회는 삭감 이유로 “군 공무원들에게 한끼당 7000원씩의 식비를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내식당은 점심 식비가 1000원”이라면서 “충남 16개 시군 어느 곳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무원노조청양지부는 구내식당 예산과 관련해 공식 입장표명을 하고 이는 단순히 공무원들만의 특혜로 매도하지 말고 복지차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군청 구내식당 식재료값 및 기간제 인건비 삭감에 대한 입장에서는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위직과 군청 방문객”이라며 “단순히 공무원들만의 특혜차원의 복지로 매도해 예산을 삭감하는 처사는 공무원들을 적대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구내식당 운영자체가 큰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급식업체들이 운영을 기피하고 있어 부득이 군이 인원을 보충해 운영해 왔다” 며 “일부 담당 및 하위직 공무원들이 점심 한끼를 때우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몹시 안타까우나 아직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회 총무위원장 김명숙 의원은 “청양군 예산은 단 1원을 쓰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군은 밥값을 1000원 밖에 받지 않았다”면서 “타 시군처럼 청내직원이 정약급식비 13만원 중 3만원씩 부담하고 밥값을 2500~3000원을 받으면 군비가 가외로 5000만원 가까이 더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간제 63명과 무기계약직 19명 등 80여 명의 비정규직 공무원은 급량비가 한 푼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 공무원은 “날씨도 추운데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의 식당을 기웃거리고 있으며 차가 없는 직원들은 걸어서 먼 거리에 있는 읍내식당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구내식당의 정상운영방법을 찾아 운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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