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구내식당 복지차원서 운영을”

  • 전국
  • 청양군

“군청 구내식당 복지차원서 운영을”

청양군 의회 “공무원 특혜 이유” 예산 삭감 1일자 폐쇄에 공무원노조 반발 '정상화 촉구'

  • 승인 2012-01-10 15:13
  • 신문게재 2012-01-11 17면
  • 청양=이봉규 기자청양=이봉규 기자
청양군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인해 청양군 하위직원과 일부 민원인, 주민 등이 이용하던 청양군청 구내식당이 폐쇄 돼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군은 올해 구내식당 인건비 2인 3089만4000원과 구내식당 식재료 구입비 1836만원, 구내식당 근무복 54만원 등 총 4970만4000원을 의회에 승인 요구했으나 이중 3380만7000원이 삭감됐다.

결국 청양군청 구내식당은 운영관련 인건비 및 식재료 등 예산 태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폐쇄조치 됐다.

구내식당과 함께 운영되던 구내매점 및 휴게실 자판기 등도 중지돼 이곳을 찾는 공무원을 비롯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과도한 예산 삭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의회는 삭감 이유로 “군 공무원들에게 한끼당 7000원씩의 식비를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내식당은 점심 식비가 1000원”이라면서 “충남 16개 시군 어느 곳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무원노조청양지부는 구내식당 예산과 관련해 공식 입장표명을 하고 이는 단순히 공무원들만의 특혜로 매도하지 말고 복지차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군청 구내식당 식재료값 및 기간제 인건비 삭감에 대한 입장에서는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위직과 군청 방문객”이라며 “단순히 공무원들만의 특혜차원의 복지로 매도해 예산을 삭감하는 처사는 공무원들을 적대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구내식당 운영자체가 큰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급식업체들이 운영을 기피하고 있어 부득이 군이 인원을 보충해 운영해 왔다” 며 “일부 담당 및 하위직 공무원들이 점심 한끼를 때우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몹시 안타까우나 아직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회 총무위원장 김명숙 의원은 “청양군 예산은 단 1원을 쓰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군은 밥값을 1000원 밖에 받지 않았다”면서 “타 시군처럼 청내직원이 정약급식비 13만원 중 3만원씩 부담하고 밥값을 2500~3000원을 받으면 군비가 가외로 5000만원 가까이 더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간제 63명과 무기계약직 19명 등 80여 명의 비정규직 공무원은 급량비가 한 푼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 공무원은 “날씨도 추운데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의 식당을 기웃거리고 있으며 차가 없는 직원들은 걸어서 먼 거리에 있는 읍내식당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구내식당의 정상운영방법을 찾아 운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