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객들이 눈쌓인 민주지산의 설경을 만끽하며 산을 오르고 있다. |
민주지산은 능선이 비교적 완만한 편인데 북쪽으로 국내 최대 원시림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물한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삼도봉, 석기봉 등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 경관도 수려하다.
특히 겨울이 깊어갈수록 수북이 쌓이는 눈을 이른 봄까지 밟을 수 있고, 영하의 날씨에 눈으로 뒤덮인 나무들이 하얀 꽃을 피워 겨울 내내 산악동호인과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주로 많이 찾는 등산코스는 물한계곡(상촌면 물한리)에서 출발해 각호산 쪽으로 올랐다가 석기봉, 삼도봉을 거쳐 다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보통이며 산행시간은 왕복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산길엔 물한계곡에 형성된 식당가에서 따뜻한 손두부, 파전, 닭볶음탕으로 겨울산행으로 지친 몸을 훈훈하게 녹이고 출출한 배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
손현권(상촌면 물한2리) 이장은 “전국 각지에서 겨울 산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며“주말이면 2000여명의 등산객이 설경과 눈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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