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 도가니' 재발방지책 촉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판 도가니' 재발방지책 촉구

정규과정에 장애인 인권 교육·피해자 쉼터 확대를 공대위 “정책안 마련해 市·시교육청에 공식 요구”

  • 승인 2012-01-09 18:08
  • 신문게재 2012-01-10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최근 고교생들의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 성폭행에 대한 소년보호처분으로 공분을 산 '대전판 도가니 사건'과 관련, 대전·충남지역 관련 단체들이 지적장애여성 성폭력 재발방지 과제를 마련,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에 적극 촉구키로 했다.

대전·충남지역 55개 단체가 연대한 대전 지적장애여성 성폭력사건 엄정수사·처벌촉구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정법원은 무죄나 다름없는 수강명령과 보호관찰로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앞으로 사회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린 이번 판결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향후 이 사건이 남은 과제를 정리해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우선 “가장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장애인을 배려할 줄 아는 학생이 장애인이 아닌 다른 학생을 괴롭힐리 만무하다”며 “대전시교육청에 '장애인 인권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공대위는 또 “여성장애인 성폭력피해자 쉼터는 전국에 부산, 광주, 청주 등 전국에 3곳밖에 없어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환경에서 분리되지 못하고, 연속해서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전시에 쉼터의 설치 및 운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아울러 “지적장애인에 대한 성폭력은 지속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며,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며 “지적장애인 성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마련, 지적장애여성의 거주환경과 피해경험 등을 조사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전시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공대위는 “여성장애인의 성폭력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연구모임인 '장애인 성폭력 예방 및 대안마련을 위한 정책 포럼(가칭)'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앞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구체화해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 20일 조직되는 '장애인대회'에서 시교육청과 시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