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배짱공사' 지역민 눈총

  • 전국
  • 홍성군

밤낮없는 '배짱공사' 지역민 눈총

홍성·광천읍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BTL 공사강행 차량·보행통제에 소음까지… 일부 부실공사 의혹도

  • 승인 2012-01-09 15:22
  • 신문게재 2012-01-10 17면
  • 홍성=유환동 기자홍성=유환동 기자
홍성군이 시행하는 홍성·광천읍지역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겨울철 배짱공사에다 공사위주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공사강행으로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홍성군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총 공사비 592억여원을 투입, 홍성읍·광천읍 시가지 일원에 관로102㎞, 배수설비 6746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BTL방식으로 추진하는 이사업은 삼부토건(주), 벽산건설(주), 서진산업(주)등 7개 건설업체가 공동 시행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업체로 선정돼 홍성구역은 서진토건(주)등 3개업체가 광천지역은 (주)신흥건설 등 3개 업체가 각각 하도급을 맡아 지난해 본격 공사에 착공, 현재 5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강추위에다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면서 동절기 공사에 의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하도급업체들이 공기를 맞추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생활 및 통행불편을 외면한채 일부 구간에서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배짱공사로 마찰이 빚어지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로 일부지역에서는 하도급업체들이 무리한 차량통행 제한은 물론 주민들의 보행마저 통제하면서까지 배짱공사를 강행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일부구간에서는 하도급업체들이 저녁 늦은 시간대에 공사를 강행하면서 교통소통에 지장을 초래하는가 하면 공사에 의한 소음공해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무리한 배짱공사로 주민생활에 갖가지 불편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 이 사업을 시행하고 감독하는 시행사나 감독관청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외면한채 지도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위한 양보도 중요하지만 시공업체들이 시가지 곳곳에서 일방적인 교통통제에다 무리한 야간공사 등 주민생활을 외면한채 배짱공사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감독기관의 철저한 지도 감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공사감독은 환경관리공단이 맡고 있지만 군에서도 책임을 갖고 앞으로 지도 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해 주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