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6시 45분께 대전 동구 성남동 동서로 용전네거리에서 동부네거리 방향으로 운행중이던 시내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7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일단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 3명이 황급히 버스에서 내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 승객은 “버스에서 연기가 나서 깜짝 놀랐다”면서 “다행히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내릴 수 있어서 십년감수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이 화재로 버스 엔진 부근이 폭발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버스 폭발 시 인근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뻥'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라 깜짝 놀랐다”며 “지난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가 생각나 아찔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관련, 전기배선 문제와 엔진 과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엔진 부근에서 전기배선이 일부 손실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차량 해체 등 기술자들과 상의해본 결과, 일단은 전기 배선 문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무조건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전기 배선이 오래될 경우, 전연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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