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 꺼리는 지역대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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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 꺼리는 지역대 '빈축'

일부대학 총장 연봉·업무추진비 비공개… “투명성 위해 공개를”

  • 승인 2012-01-08 16:39
  • 신문게재 2012-01-09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역 대학들이 총장 연봉과 업무추진비 등 민감한 정보의 공개를 꺼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정보공개법 제2조 제4호에 따르면 해당 법인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를 일반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보조, 감독 등을 받은 법인의 경우, 정보 공개가 원칙으로 간주되고 있다.

국립대뿐만 아니라 20~30% 정도의 정부 지원을 받은 사립대도 원칙적으로 정보공개해야 하는 셈이다.

본보가 지난 4~5일 이틀간 한밭대, 충남대, 공주대, 배재대, 목원대, 한남대, 대전대, 우송대 등 대학 8개에 문의한 결과, 4곳만 일부 정보만을 공개했다.

특히 국립대인 한밭대, 충남대, 공주대 등 3곳 가운데 충남대만 정부의 권고사항인 총장 업무추진비 내역을 대내 주요정책 추진 회의, 행사, 경조사 화환 및 축조의금, 구성원 사기 진작 등 상세히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밭대는 총장 업무추진비 자체를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었지만 총장 연봉, 관사 면적 등을 구두(口頭)로 공개했다.

공주대는 홈페이지에 총장 업무추진비 공간만 만들어놓은 채 내역은 게시하지 않고 있다.

사립대 가운데는 배재대와 목원대 등 2곳만이 총장 연봉과 업무추진비, 관사 등을 구두로 공개한 반면 한남대, 대전대, 우송대는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한남대, 대전대, 우송대 관계자들은 “총장 사생활이라는 점에서 공개할 수 없다”며 “그동안 공개한 적이 없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충남대 관계자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총장 업무추진비를 만원단위까지 상세히 공개하고 있지만 때로는 비공개하는 대학에 비해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공개하는 곳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참여자치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등록금 인하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서 총장 연봉이나 업무추진비, 관사 등을 공개하는 것이 꺼림칙 할 수 있지만 정보공개 기관이기 때문에 기관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위해서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대 총장 연봉은 올해 장관급 총보수 1억791만원선 이며, 공주대와 배재대, 목원대 총장 연봉은 1억1000만원선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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