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영상복합문화시설, 주상복합시설까지 다양한 물색이 있었던 엑스포 과학공원이 대기업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투자가 점쳐지고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행사 이후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 대기업은 제외됐었다.
무엇을 해도 사업성이 있는 '떼어논 당상'을 대기업에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후 엑스포 기념재단이 만들어지고 공사가 만들어 지면서 경영 적자를 이유로 정부의 청산 명령을 받기까지 엑스포 과학공원은 쇠락해왔다.
2008년 청산명령 이후 무려 5~6차례 사후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용역이 진행됐지만, 답보상태였다.
외국의 유명투자처를 물색해 사업 추진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컸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20여년만에 성사된 일이지만 대기업이 사업 주최가 될 전망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대전의 상징성도 포함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투자에 앞서 해결해야 할 몇가지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다.
엑스포 과학공원내에는 정부 투자기관들이 소유권을 가진 몇몇 테마관들이 있다.
사업 대상자에 포함되면 철거나 컨셉트에 맞는 적절한 활용이 필요한데 시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다.
2026년까지 장기 계약이 돼 있는 꿈돌이랜드에 대해서도 또다른 검토가 필요하다.
꿈돌이랜드를 제외하고 재창조 계획이 운영된다면 슬럼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와의 적절한 협의를 통해 장기적인 플랜을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녹지로 돼 있는 용도 변경도 관건이다.
현재 자연녹지 지역에서는 건폐율 20%에, 층고 4층 이하의 건물만 입주가 가능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각이 아닌 장기 기부채납 형태의 운영인만큼 시로서는 사업 추진에 있어 그동안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여론이 중요한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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