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전복합터미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속에 8일 터미널 이용과 쇼핑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지역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복합터미널이 주변상권 부활에 기폭제역할을 하며 동구와 대덕구 지역 주민을 위한 '종합 문화·쇼핑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대전복합터미널과 인근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문을 연 복합터미널을 찾는 유동인구는 하루평균 5만명으로, 개장 전 3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그동안 손님을 찾기 어려웠던 인근 소규모 상점들도 유동인구의 증가로 터미널 개장의 파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 유동인구가 종전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은 고속·시외버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이 터미널 내 입주한 쇼핑센터와 문화공간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복합터미널에는 신세계유통센터와 스타일마켓, CGV영화관, 영풍문고를 비롯 20여 외식브랜드와 의류브랜드체인점이 입점,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구·대덕구 주민들의 쇼핑과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어 유동인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인근 한남대, 우송대 등 6개 대학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으능정이나 둔산지역을 찾기보다는 대전복합터미널을 찾고 있어 유동인구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터미널을 찾은 대학생 김인기 씨는 “예전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의류, 서적을 사기 위해 으능정이나 둔산지역을 찾았지만 복합터미널 내에 외식과 의류브랜드매장과 규모가 큰 영풍문고를 비롯 대형마트도 있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합터미널 신축계획이 알려지면서 3.3㎡당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40% 가량 올랐던 인근의 주거지 땅값도 개장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대전복합터미널 개장으로 유동인구증가, 지역상권 활성화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교통체증 문제는 옥에 티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식당주인 김모씨는 “눈에 띄게 손님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예전보다 좋아졌다. 다소 혼잡한 교통체증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 지역 상권이 옛 명성을 되찾을 것 같다 ”고 말했다.
박노수 대전복합터미널사장은 “터미널 이용객과 터미널 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로 유동인구가 예전보다 많이 증가한 것 같다”며 “대전의 관문인 대전복합터미널이 문화쇼핑공간으로 대전 유통의 한 축으로 자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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