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내포신도시 이전에 맞춰 새로운 도정 비전을 담아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CI를 바꾸면 용역비 외에 막대한 추가 교체비용이 발생할뿐더러 한 번 바꾸면 되돌릴 수 없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도의 CI 변경은 2010년 12월 안희정 지사가 충남의 새로운 역사성·정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지시함에 따라 추진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이달 중 '뉴(New) 충남 CI 개발 용역'에 착수한다.
오는 16일 참가업체 입찰등록을 받은 후 19일 제안서 발표 및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10일 내 우선협상대상자와 용역 계약을 실시한다.
평가는 기술능력 80%와 가격 20%로 구성되며, 평가결과 70점 이상인 업체 중 협상적격자를 선정한다. 업체와 계약이 이뤄지면 내달초 충남 CI 개발 용역을 착수하고 7월 용역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충남 CI 변경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고, 여기에 발생되는 추가비용에 대한 분석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민선 1기부터 14년 간 사용해 온 도정 상징 이미지를 내포신도시로 청사를 옮긴다는 이유만으로 변경하는 것은 그동안 이어온 역사성과 정통성을 자칫 훼손할 수도 있다는 것.
또 CI를 변경할 경우 용역비 3억원 외에 간판, 안내판 등의 교체에 따른 수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공모방식이 아닌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용역을 통해 변경된 새 충남 CI가 도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안진근 도 건축도시과 공공디자인담당은 “CI 변경의 추가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내포신도시 이전에 맞추게 됐다”며 “충남의 새로운 비전을 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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