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농혁신 본격 추진… 농업 경쟁력 업그레이드”

“올 3농혁신 본격 추진… 농업 경쟁력 업그레이드”

친환경 농업 신뢰도 높여 지역 농산물 사수 내포신도시 완벽 이전 도정안정 조기 구축

  • 승인 2012-01-05 18:57
  • 신문게재 2012-01-06 3면
  • 대담=김대중 정치부장(부국장)·정리=박태구대담=김대중 정치부장(부국장)·정리=박태구
[2012 새해설계] 안희정 충남도지사

민선 5기 3년차를 맞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3농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농업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 농업으로 생산물의 신뢰도를 높여 지역 농산물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12월 도청사의 내포신도시로의 완벽한 이전을 통해 도정의 안정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선 개방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정부의 '농어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과 도의 '3농 혁신'을 통해 개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올해 도정방향과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 내포신도시 이전, 3농혁신 정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충남도정을 이끌면서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뭔가.

▲2010년 취임 후 지난해는 제 임기의 온전한 한 해를 보냈다. 구제역부터 시작을 해서 지난 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해인 것 같다. 농어업 농어촌이라고 하는 충남 민선 5기 도정의 총 방향을 일단은 모아내는 한해라는 측면에서 아직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도정의 방향을 모으고 중지를 모으는 그런 뜻깊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 보면 지역 내에 꾸준한 산업단지, 외국인 투자 그리고 630여 개의 국내기업투자 유치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꾸준히 전진했던 한 해였다.

그러나 구제역과 한·미 FTA 등 우리 농어업 농축산업을 중심으로 한 피해산업 분야에 대한 시련도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충남도민 모든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이끌어온 한해였다는 측면에서 매우 보람 있게 생각한다.

-산업단지 선정과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 등 주민과의 갈등이 있었고, 직원 내부에서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 민선 5기 3년차를 맞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올해 역점시책으로 3농 혁신을 추진해 농업 경쟁력을 향상 시키고 친환경 농업으로 신뢰도를 높여 지역 농산물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 민선 5기 3년차를 맞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올해 역점시책으로 3농 혁신을 추진해 농업 경쟁력을 향상 시키고 친환경 농업으로 신뢰도를 높여 지역 농산물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기본 관념에는 전부를 얻지 못하면 마치 모두 실패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사회 공동의 가치보다는 이해단체의 이익이 충돌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절대의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고 나만이 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그것부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아직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는 이제 대화를 통한 소통의 첫 단계에 올라섰을 뿐이다. 대화와 소통의 방법에 점점 익숙해지고, 상대를 인정하는 역지사지의 전향적 자세가 견지 된다면, 대화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 말 내포신도시 이전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도정계획을 말씀해 달라.

▲기본적으로 민선 5기 출범 후 1년 6개월 동안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정비하고 3농 혁신 정책을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다. 공무원 조직이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지방자치를 잘 해야 한다.

올해는 국가나 지방 모두 많은 변화가 예고됐다. 국가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총선(4월)과 대선(12월)을 실시하고, 지역적으론 당진시 탄생 및 세종시 출범(7월)과 도청이전(12월) 등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해 나갈 매우 소중한 시기다.

반면, 주변상황을 보면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 등으로 국내ㆍ외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지역ㆍ주민ㆍ세대 간 양극화로 대립과 갈등 심화,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일정 정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민선 5기 도정은 대화와 소통, 공정과 투명, 참여와 창의, 견제와 균형을 토대로 도민화합과 지역안정을 꾀하면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 구현'을 실현하겠다.

특히, 올해 도정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각 분야에 걸쳐 혁신마인드를 불어넣는 한편 일하는 방식 개선 등으로 새로움을 창조하고 전국에서 가장 좋은 지방정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청 이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내포신도시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3년간 약 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구 10만명이 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그동안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을 도내 지역으로 이전하는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충남 16개 시ㆍ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환황해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포신도시 건립공사는 현재 계획된 공정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지조성과 도시기반 시설, 진입도로 등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도시를 갖추기 위한 하수처리장 등 여러 시설들도 차근차근 추진이 되고 있다.

행정타운의 중심인 도청사는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골조공사는 이미 완료했고 현재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공정률은 약 66%이며 건축공사는 6월 말까지 완료하고 5개월간 시범가동을 거친 후 12월에 도청을 현지로 완전 이전할 계획이다.

-3농 혁신 사업의 일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너무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3농 혁신 사업의 국비는 필요예산 5106억원 중 4937억원(96.7%)을 확보했으며, 도비는 상당부분 확보됐으나 재정여건상 전체 1427억원 중 1154억원(80.8%)을 확보한 상황이다.

앞으로 도비 미확보사업 및 부족분은 사업순기, 정책적 수혜도 등을 감안해 추경에 확보 또는 사업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사업계획을 변경(유사사업에 포함하여 시행, 지원대상 재검토)해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농업은 경쟁력이 부족해 정책마련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에서 식량안보 차원에서 밥과 김치와 관련된 주요 품목은 최저가 보장제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먹어줘야 한다. 어떻게 사 먹이게 할 것이냐의 문제다. 우리농산물이 좋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품질 혁신을 해야 한다.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친환경 농업으로 생산물의 신뢰를 높이는 등 농산물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는 것으로 친환경 유기농 농법 같은 전략을 짜야만 한다.

지역 농수산 체계를 구축해 유통구조에서 오는 농업의 애로사항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학교급식으로 초창기에 시도될 것이다.

-FTA 등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농어민 불안은 계속되고 정책 대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의 '농어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과 충남도의 '3농 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 실무대책 태스크포스(TF)와 품목별 산·관·학 네트워크를 통한 현장 의견 수렴 등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발효 후 피해가 예상되는 한우, 양돈, 젖소, 양계, 사과, 배 등 중요 품목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11개 품목에 대해선 2014년까지 128개 사업에 554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방정부로서 최대한 자체 해결노력과 함께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응 계획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포괄예산 배정 등 16건을 기획재정부, 농식품부에 건의했고, 농림수산전문위원회를 통한 자문과 충남발전연구원의 대응전략 개발, 농업기술원 기술지원 등 공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시무식에서 격변의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총선 대선이 있는 올 한해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21세기 국민은 21세기 정치를 원한다. 그러나 아직 대한민국은 20세기 정치가 이끌고 있다. 이것이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다. 이러한 국민들의 해석을 놓고 너무 앞서가는 사람이 있다. 너무 앞서거나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 국가나 정치하는 사람이 개입해 노동시장을 굉장히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시대적 요구를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되고 너무 옛날 방식으로 자신의 기득권을 고수하려고 해서는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격변의 해라고 보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도지사로 당선된 후 1년 반 정도가 지났다. 소회를 말씀해 달라.

▲21세기는 행정과 정치를 병행해야 한다. 현실을 기반으로 대안을 생각해야 하지, 상대방을 공격하는 정당 활동은 사랑받지 못한다. 국민들이 깨어 있는 균형적인 사고를 할 것으로 본다.

정치인으로서 행정을 통해 좋은 정치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을 깊이있게 전통적이고 진보적 가치에 대해 소신과 철학을 갖고 도정을 펼치고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저를 믿고 도정을 이끌게 해 줘서 고마움을 느낀다.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고 좋은 평가를 해 주고 있다. 정권 교체가 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1년 6개월 동안 행정을 펼쳐 왔고 깨어 있는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아 도정을 펼칠 계획이다.

대담=김대중 정치부장(부국장)·정리=박태구·사진=이민희 기자·동영상=금상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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