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해자 성인을 위한 생애 능력 향상 프로그램 '심봉사 눈떴다'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이 프로그램은 대전시와 침례신학대학이 연계한 가운데 동구의 판암사회복지관, 대덕구 평화노인대학, 중구 야곱의 집, 유성구 유성노인복지관 등에서 총 90여명의 대상자들에게 지난해 5월부터 오는 31일까지 9개월간 진행하고 있다.
상담 전문가 강사가 노인과 홈리스들의 집단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면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일상생활 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강연용 대전시 교육지원담당관실 주무관은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기초학력 취득 기회를 놓친 인구는 14만1000명(2005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성인 문해 교육의 필요성을 상기한다”고 말했다.
문상기 침례신학대 평생교육원장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초능력이 부족해 가정, 사회, 직장에서 불편을 느끼는 자들 중 노인과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문자해득능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판암사회복지관(관장 이장우)에서 '심봉사! 눈떴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판암동 주민 강모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평생의 고충을 이야기하면서 “짧은 기간에 제 이름을 알고 쓸 수 있게 돼 설날에 볼 손자에게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판암복지관 교육생들은 3일 자신들이 배운 한글로 수기를 쓰고 시를 읽으며 손주들에게 들려줄 동화 구연 시간을 갖고 새해 소망을 희망의 트리에 담았다. 이어 책읽기를 권면하는 피켓을 들고 판암동 일대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한뒤 독서와 고전읽기를 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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