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역구 선택은 아직”

대전서 출판기념행사… 거취표명 늦어질 듯

▲ 이완구 전 충남지사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선택 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이완구<사진> 전 충남지사가 대전에서 출판기념행사를 열었으나, 여전히 지역구 선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전 충남지사는 5일 서구 만년동 VIP웨딩홀에서 최근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집의 출판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지사는 “형식을 파괴하고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갖거나 유력인사를 동원하는 대신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로 출판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며 “이것이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라보며 국민들이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것 보다 진솔하고 진실한 것을 요구하는 정치 상황과 맞닿아 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지사는 지역구 선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개인의 거취 문제를 논할 정도로 당의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개인의 출마 지역구를 논의할 때가 아니고 당이 전체적인 틀을 먼저 짜고 개인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당초 이 전 지사는 앞서 지난달 말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취 표명 시기를 설 연휴 전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당의 상황으로 인해 이 전 지사의 입장 표명 시기도 더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적어도 설 전에 당의 틀이 바뀌면 아주 좋은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조금 어렵다고 본다”며 “어려운 상황과 혼돈 속에서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지금은 한나라당을 어떤 틀로 바꿀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대전에 이어 홍성과 천안에서도 잇따라 출판기념 행사를 연다.

이종섭 기자 no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