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서면, 전의면 등 소위 북부권 주민들은 세종시교육청사와 세종시청 등 지방 공공청사 건립이 남부지역에 밀집해 있다며 청사의 북부권 이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정부가 예정 부지를 결정한 만큼, 의견을 개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나 속으론 다른 셈법을 내고 있다.
세종시의 예상 유권자수는 7만6363명(2011년 10월 31일 기준).
이 가운데 북부를 대표하는 조치원읍에만 4만3000여 명의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다.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들에게는 적잖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회장 이인상)는 지난해 10월 11일 세종시청, 교육청 등 공공청사의 금남면 인근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선포했다. 이어 12월 31일에는 조치원역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정부와 후보자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선거가 임박하면서 북부권 주민들의 주장은 갈수록 거세지고, 후보자들도 표심 확보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예비 후보들도 교육청사 이전 문제가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게 되면, 현재까지 이슈가 없는 세종시교육감과 세종시장 선거판을 뒤흔들 '악재'가 될 수도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주영·연기=김공배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