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묵 한밭대 총장 |
대학 외부와의 소통이 다소 부족하다는 일설에 대한 이원묵(60·사진) 한밭대학교 총장의 항변 아닌 항변이다.
5일 본보와의 만남에서 이 총장이 강조한 '총장'의 의미와도 상통한다.
이 총장은 이날, “총장이다 보니 여러 곳에서 초청장을 보내는데, 대학 경영과 무관한 행사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총장이 정치인처럼 외부의 관심과 인기를 의식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소통 대상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이 총장 역시 외부활동이 많다.
물론, 대부분 한밭대의 대표 브랜드인 산·학·연과 관련된 일이다.
이 총장은 “주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자주 만나 다양한 발전 모델을 상의한다”고 말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건 시각 차이에 따른 오해라는 것이다.
오는 3월 일반대학 전환을 앞두고, 제기된 취업률 하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취업률 셈법에는 산업체 졸업생(야간 대학생)이 모두 포함돼 있다. 직장을 다니며 학업을 병행한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 산업체 졸업생 모집 정원이 줄어드는데다, 기존 직장으로 복귀해도 취업률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만큼, 취업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총장의 시각은 다르다.
취업률 감소 폭을 5% 정도로 예상하지만, 더는 취업률만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이유에서다.
산술적인 취업률보다는 취업의 질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 한밭대와 교수, 학생, 교직원들에 대한 대내·외적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85%를 차지하는 상위 3대의 충청 출신 학생들을 우리나라 1%의 리더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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